극단 코러스(KORUS)가 톨스토이 원작의 '크로이체르 소나타'로 21일부터 5월28일까지 코엑스 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극단 코러스는 2004년 공연된 안톤 체호프의 연극 '갈매기'에 출연한 윤주상과 이혜진, 협력연출가 함영준, 연출가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 무대미술가 에밀 카펠류쉬 등으로 구성됐다. 극단명은 한국(Korea)과 러시아(Russia)의 약자를 더한 것으로, 두 나라 예술인들의 공동창작을 추구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창단작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바이올리니스트와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다는 내용이다. 코러스는 10월13-11월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스웨덴 작가인 스트린드베리 원작의 '아버지'를 국내 초연한다. 연출가 지차트콥스키는 이 작품으로 러시아 '황금마스크상'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코러스는 또한 '아버지'에 이어 러시아 전래동화를 뮤지컬로 만든 '눈 아가씨'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주상 대표는 "러시아 예술인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인간의 존재 이유를 묻는 진지한 작품을 계속 선보이겠다"며 "정통연극이 지루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명작을 원작으로 한 품격 높은 무대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만-4만원. ☎02-2192-4007.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