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사 주간지 타임과 경제 격주간지 포천 등 다수의 잡지를 발행하는 타임사가 '인터넷 독자 잡기'에 적극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타임사가 인터넷에 눈을 돌린 것은 1994년 가을.인터넷을 아는 사람이 드물 때였다. 타임사는 당시 인터넷에 무료 기사를 제공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제 살 깎아먹기'라는 비판이 내부에서 제기되면서 한동안 인터넷 독자 확보 노력이 주춤했었다. 타임사는 최근 또 한번 인터넷에 주목하고 있다. 경영진은 최근 기자들에게 인터넷에 올릴 기사를 더 많이 쓰도록 요구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또 비디오와 블로그,사진을 더 많이 게재할 수 있도록 인터넷 사이트를 개선했다. 인기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칼럼니스트를 채용해 타임지 인터넷판에 글을 쓰게 하기도 했다. 제임스 켈리 타임지 편집인은 "분명한 것은 인터넷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아주 매력적이며 똑똑한 젊은 독자층이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타임사가 인터넷에 주목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사업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타임사에 따르면 지난해 타임지의 광고 페이지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포천지는 10%가량,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는 17%,피플지는 21%나 떨어졌다. 급기야 피플지는 2003년 잡지 편집실과 온라인 편집실을 합쳤고 이듬해 새로운 인터넷 사이트를 선보였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무료 콘텐츠가 거의 제공되지 않았는데도 잡지를 사지 않던 독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읽었다. 타임사는 또 지난 1월에는 케이블 뉴스채널인 CNN의 금융 사이트인 CNN머니에 포천 머니 비즈니스2.0 등의 잡지에 실리는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미국에서 야후와 MSN에 이어 세번째로 인기있는 금융 사이트가 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온라인 사이트인 SI닷컴에도 네티즌들이 몰리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