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기관 입김 세져..KT&G 계기로 M&A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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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 1468개사(유가증권시장 581개사,코스닥시장 887개사)의 주주총회가 지난달 31일로 마무리됐다.
올해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대기업 주총에 불참,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미국계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측과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표대결이 펼쳐진 KT&G 주총에 최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배당총액은 9조8882억원으로 전년대비 2.49%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전체 상장사(581개사)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곳(411개사)의 비중도 70.7%로 전년도의 71.6%에 비해 낮아졌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실적호전에 힘입어 5318억원을 배당,사상처음으로 배당총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주총에서도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일성신약 소액주주들은 배당금이 적다며 경영진에 대한 경각심 촉구차원에서 최대주주가 추천한 감사선임안을 부결시켰다.
올해 주총에서 기관의 의결권 행사도 급증했다.
그러나 기관이 반대표를 행사한 안건들이 대부분 경영진의 원안대로 통과되는 경우가 많아 아직까지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G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회사정관에 적대적 기업인수(M&A) 방어책을 마련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도 이번 주총의 특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