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건강식품에 김치가 있는 거 아시죠?" 인사가 끝나기도 무섭게 돌아 오는 답변이었다. '셀레돈 포크와 묵은김치'의 박칠성 사장(42)은 하나씩 메뉴를 소개했다. 김치계란말이,김치찌개,김치찜 등.이 가게의 메뉴는 대부분 김치다. 한국인이라면 매일 먹는 김치로 어떻게 사업에 성공했을까. 박 사장의 성공 비결은 간단했다. "재료만 본사에서 받고,저희가 직접 맛을 만들어 냅니다. 고객들이 좋아하는 맛을 내기 위해 매일 아이디어를 짜냅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일까. 동네 가게지만 현재는 한달 평균 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잘 나가던 장어 장사를 접고 작년 6월에 이 가게를 개점했다. "중국산 장어 파동이 있은 후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자 살길이 막막해졌죠"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심했습니다. 주변에 회사가 많아 회사원들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을 찾던 도중 이 사업에 착안했죠." 그냥 김치 장사로는 경쟁력이 없어 재료의 차별화에 신경썼다고 한다. "김치의 경우 충북 제천에서 6개월간 숙성시킵니다. 고기는 전북 익산 농장에서 키워 포장까지 해 이곳으로 넘어옵니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최고의 재료입니다." 박 사장은 이렇게 넘어온 재료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맛을 본다. 단골 손님을 만들기 위해 가족단위 손님에게는 음료수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주차장도 완비해 놓았다. 현재는 1층을 비워 두고 2층에서만 장사를 하고 있는 상태."올 여름에 1층에서도 장사를 할 계획입니다. 더 많은 손님을 받아야죠"라며 박 사장은 환하게 웃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