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현대건설..M&A+서산개발+好실적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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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2004년 하반기부터 쉼없이 질주해왔다. 그동안 실적도 좋아졌고 '주인 찾기' 기대감에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달렸다. 올해도 굵직한 재료들이 적지 않아 주가 재평가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매출은 4조2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3265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삼성증권은 올해 현대건설의 매출이 5조1049억원,영업이익이 45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축 토목 플랜트 등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이 잘 돼 있는데다 해외사업도 지난해부터 매출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해외수주는 지난해(26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수주 잔액은 25조원을 웃돌아 향후 5년치 공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도시로 개발될 충남 서산간척지도 관심대상이다. 현대건설이 소유한 서산간척지(1127만평) 중 473만평이 지난해 3월 '관광·레저형 태안기업도시'로 선정됐다.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이 곳이 골프장 테마파크 등 대단지 레저·위락시설로 탈바꿈하면 자산가치 증대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진행될 기업 인수·합병(M&A) 작업이 주가 상승을 이끌 메가톤급 호재로 꼽힌다. 현재 현대건설은 외환은행이 최대주주이고 산업 우리 국민은행 등이 주요 채권단이다. 경쟁사인 대우건설이 새 주인을 찾고 외환은행 매각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에 M&A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몇몇 기업이 현대건설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관련 기업이 들썩이고 있다. 법인세 면제로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작년 이라크 미수채권과 관련한 대손 6500억원을 결손금으로 인정받아 2009년까지 법인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