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대구은행..올해도 순익 30~40% 증가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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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방은행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대구은행이 최근 약세장에서도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0.8% 정도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대구은행은 1만5200원에서 1만8150원으로 19.4%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수만~수십만주의 매수우위를 유지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강한 실적개선 추세가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대구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1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올해도 이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구경회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은행업종의 순이익 증가율 평균치는 4%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구은행의 이런 수익력은 월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한 실적 개선은 몇가지 원인이 맞물린 것이다.
우선 대출은 증가하고 대손비용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구경회 연구위원은 "대구·경북지역의 대출 수요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은행은 구미 포항 등에서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대출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과 대구은행은 올해 은행권 평균 대출증가율(7%)을 초과하는 10%의 대출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수익성도 유지될 전망이다.
구경회 연구위원은 "대구은행의 올해 실적 증가율이 다른 은행보다 큰 것은 물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방은행이라고 주가를 할인해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매년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다.
대구은행은 약 30% 수준의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증권은 올해 대구은행이 주당 500원 정도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