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대주주가 향후 지분을 대량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31일 팬택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내수 판매 확대 수혜로 흑자 전환이 기대되지만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등 리스크도 혼재한다"며 목표주가 7000원에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한승호 연구원은 "SK텔레텍과 합병 이후 팬택앤큐리텔이 1대주주로 지분 48%를 갖고 있다"며 "팬택앤큐리텔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을 감안하면 오는 5월 보호예수가 풀릴 경우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택앤큐리텔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분 30%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과다한 지분을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팬택 지분은 팬택앤큐리텔이 48%,SK텔레콤이 22.7%,박병엽 부회장 등이 3.19%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팬택의 영업전망에 대해 한 연구원은 "내수사업은 합병과 보조금 도입 등으로 제한적 수혜가 예상되지만 수출은 경쟁 심화로 회사측의 목표인 1조2000억원보다 적은 9851억원에 이르고 수출 영업이익률도 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팬택주가는 이 같은 오버행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3.82% 오른 6790원에 마감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