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대표적인 실적 호전 제약주로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보유 부동산 등의 자산가치가 시가총액보다 많아 자산주로서도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SK증권은 31일 보령제약에 대해 1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이후 호전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하태기 연구원은 "2005년 수익성 낮은 제품을 정리하고 일반 의약품보다 처방의약품 비중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는 실적이 정체를 보였으나 4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격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360억∼390억원에 머물던 분기별 매출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453억원과 457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SK증권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은 1875억원 수준으로 지난해(1580억원)보다 18%,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전년(69억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또 "경기 군포시 금정역 주변에 보유한 부동산 가치만 1000억원을 훨씬 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900억원에 머물러 있는 전형적인 저평가주"라고 주장했다. SK증권은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6개월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5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