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판매 '폭발 증가' ‥ 2월 전체펀드 유입액 중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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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판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펀드로 순유입되는 자금 중 절반 가까이를 해외펀드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증시가 횡보하면서 해외쪽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운용사가 개설한 해외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4조4565억원에서 이달 20일 현재 6조1472억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펀드 설정액(MMF 제외) 증가분은 1429억원에 머물렀지만 해외펀드 순증액은 3813억원에 달했다.
해외펀드 증가분을 제외한 순수 국내펀드는 오히려 줄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월별 펀드 증가분 중 해외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월간 펀드 순증가분 중 해외펀드 비중은 3.7%에 불과했지만 1월에는 12.2%로 올라섰고 2월에는 42.3%까지 높아졌다.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등 해외펀드 10개를 운용 중인 미래에셋의 경우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지난 1월 해외펀드 수탁액이 1877억원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는 2143억원,이달 들어 3463억원에 이르는 등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해외 운용사가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해외에 투자하는 역외펀드의 성장속도 역시 빠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역외펀드 설정액 증가율은 1.8%(1126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에는 7.6%(4693억원)로 증가율이 4배 이상 뛰어 올랐다.
역외펀드 설정액(순자산가치 기준)은 지난 1월 말 현재 6조5945억원에 이른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삼성역지점장은 "해외펀드는 국내펀드보다 세제혜택에서 불리하고 해당 국가에 대한 정보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전체 펀드투자 금액 중 해외펀드 비중을 30% 이내에서 조절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