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을 중심으로 반경 700m 안에는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없다. 학교도 방배동의 이수초등학교가 전부다. 사람이 모이는 집객시설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배후 수요기반이 이처럼 빈약한 데 비하면 아파트 시세는 그리 낮은 편이 아니다. 환승 장소여서 유동인구가 많은 남현동 일대에는 우림 예성 한일 등 사당역 주변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대부분 2~5동 정도의 소규모 아파트 단지이지만 상권의 소비력을 받쳐주는 일정한 역할을 한다. 관악산이 보이느냐에 따라 가격 차가 심해 30평형대를 기준으로 3억5000만~5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우림과 한일아파트 42평형은 6억~7억원을 호가한다. 지하철 4호선 3번 출구 뒤로는 방배 우성아파트와 삼성 래미안아파트가 있다. 우성아파트의 경우 30평형대가 4억5000만~5억원대,삼성 래미안아파트는 같은 평형대가 6억~6억50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두 곳 모두 작년 같은 시기 대비 2000만~3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남현동보다 매매가가 1억~2억원 정도 높다. 단독 및 연립 주택단지가 주류를 이루는 사당동 지역의 경우 평당 1000만~1200만원 수준이다. 주로 출퇴근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원이 많은 것이 특징.20년 가까이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거래가 저조한 곳이다. 부동산 114의 이미윤 대리는 "사당동은 대체로 신림,봉천동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