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사당동 구역의 개발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현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동작구 도시관리과 성인환 도시계획팀장은 "사당동은 방배동에 비해 소규모 필지가 많아 건축주들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공동 건축이 어렵다"면서 "공동 건축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닥터의 홍장의 대표는 "이미 공동 건축시 용적률을 300%에서 450%로 확대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 제도가 운영돼 왔다"며 "신축을 통한 상권 업그레이드는 결국 주민들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당동 주변의 개발을 저해하는 제1의 요인이 대지 면적 870평,연면적 1100평에 이르는 한국전력 남부지사 탓이라고 말했다. "집객 효과도 거의 없으면서 금싸라기 땅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으니 상권이 발전할 여지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에대해 한전의 한 관계자는 "지사 이전과 관련한 민원을 받아본 적도 없는 데다 최근 리모델링까지 했는데 이전이란 말이 나오는 게 의아하다"고 말했다. 사당동 주변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데에는 이른바 '서초구 프리미엄'도 한몫 했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즉 비슷한 건물을 짓더라도 같은 값이면 서초구에 먼저 지어야 나중에 보다 큰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방배동이 아니더라도 서초구 관내에는 굵직굵직한 프로젝트 여러 건이 진행되고 있다. 방배동 쪽에는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주상복합아파트 SK리더스뷰가 신축 중이다. 대지 면적 884평,연면적 1만1550평에 달하는 이 건물은 지하 7층,지상 23층 규모로 별다른 고층건물이 없는 사당역 주변에 새로운 랜드마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