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천이 '강남의 청계천'으로 거듭난다.


서초구는 우면산에서 발원해 서초동과 반포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가는 총 5.25km의 반포천에 맑은 물을 방류하는 '반포천 새물맞이 행사'를 31일 갖는다.


반포천은 원래 한강 제1지류였지만 복개공사 등으로 극심한 악취와 해충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1998년 '반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계획을 세워 반포천 살리기에 나섰다.


구는 1단계로 23억원을 들여 강남성모병원∼반포빗물펌프장 625m 구간 하천 바닥에 지하 분류 하수관을 매설,생활하수는 따로 강서구 가양동 하수처리장으로 빼내 생활하수로 인한 하천 오염과 악취 문제를 해결했다.


이어 수량 부족으로 건천(乾川)화된 반포천을 복원하기 위해 2단계로 인근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 역사와 반포전화국 공동구 등에서 모아진 지하수를 매일 3700t가량 반포천에 흘려보냈다.


한강 동작대교 부근의 지하수를 매일 6000t 정도 끌어올려 반포동 팔레스호텔 앞에서 방류하는 공사도 완료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5cm 이하였던 반포천 수위가 현재 20cm 정도로 높아지고 유속도 한층 빨라졌다.


수질 역시 종전 2급수(BOD 1∼3ppm)에서 1급수(BOD 1ppm 이하)로 좋아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