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그룹 주가가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들어 주요 그룹주들이 주가 급락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단기조정을 끝내고 신고가를 다시 넘보고 있다.


조선 업황 호조로 양사 모두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수급도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현대미포조선은 2.83% 오른 8만200원으로 마감됐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4% 정도 조정받은 가운데서도 1월 초 대비 32.1% 올랐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법인세 추징 우려에도 1.63% 오른 8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월 초 대비 상승률은 6%에 달한다.


두 회사의 연초 주가 상승률은 주요 그룹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며 동종 업종 내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기관이 최근 두달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현대미포조선에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부문은 저가수주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빨라질 것이고,건설중장비는 중국 굴삭기 수요 회복으로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은 외환위기 당시 현대우주항공 유상증자와 관련,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1076억원을 부과받았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국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올 들어 3월까지 수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