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출신들이 증권가 리서치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원칙과 자유로운 학풍을 강조하는 서강대의 분위기가 증권업계와 잘 어울린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최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발탁된 홍성국 상무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82학번이다.


1986년 대학 졸업 후 대우증권에 입사해 지점과 법인영업부에서 5년여간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리서치센터에서 잔뼈가 굵었다.


정치외교학 전공자답게 기업 분석과 같은 미시적 측면뿐 아니라 전 세계적 시각에서 거시경제 변수를 분석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플레이션 속으로'(2004년) '세계경제의 그림자,미국'(2005년) 등 저술활동도 왕성하다.


동부증권의 리서치센터를 대표하는 김홍곤 상무는 1981년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리서치(은행,금융전략 부문)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해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영입됐다.


경영학과 출신으로는 전우종 SK증권 리서치센터장(82학번)과 최근 삼성증권의 공동 리서치센터장에 오른 김학주 센터장(83학번),JP모건증권의 서영호 리서치센터장(상무·84학번)이 대표적이다.


경제학과 87학번인 임정석 NH증권(옛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강학파 리서치 헤드'의 막내다.


이들 외에 실무진에서는 우영무 푸르덴셜투자증권 기업분석실장(경영 84학번),김태경 하나증권 기업분석팀장(경영 82학번),이석진 바클레이즈 상무(영문 85학번) 등이 주목받는 서강대 출신 리서치 인력들이다.


이성희 JP모건증권 본부장(경제 85학번)은 자본시장 분야에서 실력자로 꼽힌다.


김홍곤 동부증권 상무는 "화폐금융 부문이 강한 학교의 특성도 한몫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