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주주총회가 찬반투표 끝에 무배당을 결의했다.


29일 서울 을지로 본점 4층에서 열린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는 배당금을 지급하라는 주요주주의 강력한 요구로 10% 배당을 실시한다는 수정 결의안이 채택됐으나 찬반투표 끝에 부결됐다.


당초 외환은행 이사회는 무배당을 결의하고 이날 주총에서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액주주는 물론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 등 주요주주도 배당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자 10% 배당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까지 가는 공방을 벌였다.


이날 주총에서 전동열 상무 등 임직원 26명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60만주 부여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박효민 전 한국은행 발권부장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됐고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 기존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이 중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사장 등 3명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소액주주들은 임원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안건 모두 투표를 거쳐야 했다.


한편 이날 주총장 앞에서는 외환은행 매각에 반대하는 노조원 150여명이 침묵시위를 벌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