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사외이사로 저명인사 모시기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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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이 고위관료나 국회의원 기업인 출신의 저명인사를 경쟁적으로 새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568개사 중 이날까지 유가증권 시장 586개사,코스닥시장 798개사 등 모두 1384개사가 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를 확정했다.
◆유가증권시장=두산그룹이 사외이사로 전직 장관과 고위 법조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은 법무부 차관 출신의 김경한 변호사와 장기신용은행장을 지낸 오세종씨를 영입했다.
두산산업개발은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친 김회선 변호사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김유후 변호사,두산중공업은 법무부 차관을 지낸 김상희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확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임인택 전 건교부 장관과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등 2명의 전직 장관을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법무무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윤동민 변호사와 성균관대 부총장 출신인 이재웅 교수,서울대 경영대 학장을 지낸 박오수 교수 등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전직 관료출신으로는 포스코에 영입된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을 비롯 김항경 전 외교부 차관(금호타이어),윤성태 전 복지부 차관(녹십자),이영래 전 산림청장(동부건설),김정국 전 재경원 예산실장(건설화학공업),황수웅 전 국세청 차장(삼호 F&G),최경수 전 조달청장(우리금융지주),이강연 전 관세청 차장(한국가스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인 출신들도 많았다.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이 대구도시가스,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은 금호타이어,원대연 전 제일모직 사장은 나자인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국민은행은 현재 코오롱정보통신을 경영하고 있는 변보경 사장을 영입했다.
이용경 전 KT 사장과 송문섭 전 팬택앤큐리텔 사장은 나란히 동부아남반도체의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코스닥시장=관료출신으로는 건교부 장관을 지낸 임인택씨와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의 양승택 동명대 총장이 눈에 띈다.
이들은 각각 아시아나항공과 에스넷의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영섭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한신평정보)과 국무총리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의 윤홍선 GP다이아몬드 회장(엔빅스),오강현 전 특허청장(산양전기),이부식 전 과학기술처 차관(KCC건설),추욱호 전 조달청 차장(산양전기) 등도 이번에 새로 선임됐다.
국회의원 출신으로는 임진출 전 의원(울트라건설),이건개 법무법인 케이씨엘 대표변호사(한네트),지대섭 청호컴넷 회장(광림) 등이 대표적이다.
이충구 전 현대차 사장(이앤텍),김정훈 전 대한전선 대표(서호전기),유환덕 전 LG전선 사장(신성델타테크),이재환 전 삼성비피화학 사장(에이블씨엔씨),이병훈 남양알로에 사장(오토윈테크) 등도 사외이사 활동을 통해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줄 전망이다.
올해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선언한 델타정보통신은 탤런트 겸 장안대 전임교수인 길용우씨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