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결산을 앞두고 중소형 보험회사들이 자본 확충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을 금융감독당국의 지도 기준(10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회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은 이날 1050만달러(약 102억원) 규모의 7년짜리 외화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 채권은 금리 7.8%,무담보 만기일시상환의 조건으로 발행됐으며 독일계 재보험회사인 뮌헨리가 전액 인수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108.1%인 교보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37.7%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또 교원나라자동차보험도 이날 최대주주인 교원공제회가 출자해 1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2003년 12월 200억원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2004년 3월에도 2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증자에 따라 교원나라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08.1%에서 145%로 올라가게 된다.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경우 작년 말 현재 123.5%인 지급여력비율을 150%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해 30일 1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에는 LG화재가 62억원,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이 30억원 등을 출자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의 지급 여력은 보유 보험료에다 17.8%를 곱해 쌓도록 돼 있기 때문에 17.8%만큼 수익이 매번 발생해야 차질 없이 지급여력비율을 맞춘다"며 "하지만 신설 보험사는 매출 증가로 인해 보유 보험료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쌓아야 하는 금액도 많아지는 것"이라고 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생명보험회사 중에선 영국계 PCA생명이 지난 27일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자본금을 1269억원 수준으로 늘렸고,미국계 뉴욕생명은 31일 9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89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