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B 전쟁] (4) PB들의 학구열..법.회계등 끊임없이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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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최대 PB센터인 프랑크푸르트 인베스트먼트&파이낸스 센터의 노베르트 리머 파이낸셜 컨설턴트의 명함을 보면 '검증된(qualified)'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자신은 그냥 파이낸셜 컨설턴트가 아니라 '검증된' 파이낸셜 컨설턴트라는 것인데,도이체방크가 독일의 보훔대와 제휴해 개설한 1년짜리 연수과정을 수료해 이 같은 단어를 명함에 팠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리머 컨설턴트가 대학에서 금융과는 별 상관없어 보이는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것."대화를 통해 고객의 심리를 잘 파악할 수 있다면 PB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같은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한스 울리히 비어만 디렉터 역시 미국 코넬대에서 로스쿨을 나오고 뉴욕대 비즈니스스쿨을 나온 실력자다.
법률가로 일하다가 7년 전에 도이체방크에 입사, 고객 상담을 하고 있다.
이번 취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PB들의 높은 학구열이다.
글로벌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PB들은 왜 학구열이 높을까.
해답은 영국의 바클레이스은행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바클레이스의 경우 주니어 PB의 경우 자체 인력을 육성해 선발하기도 하지만,어느 정도 연차가 있는 시니어 PB 가운데 상당수는 법률가나 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를 외부에서 스카우트하고 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다.
리사 애브레이 바클레이스은행 구조화상품부문장은 "영국 PB 고객 가운데는 '경(Sir)' 호칭을 부여받은 명망가들이 많은데,이들을 상대하려면 아무래도 전문가 집단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거액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오늘도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고 있는 한국의 PB들이 유념해야 할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