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보호막을 가진 두피도 강한 바람과 흙먼지를 동반한 황사에는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황사로 인해 오염된 먼지가 두피에 쌓이게 되면 모공을 막거나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건조하고 세찬 황사 바람은 두피의 수분을 앗아가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 쉽고 모발도 건조해진다. 따라서 건강한 두피 관리를 위해서는 깔끔한 두피 클렌징으로 미세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좋다. 황사가 심한 만큼 머리는 되도록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게 좋다. 낮 시간의 외부 활동으로 인해 저녁이 되면 두피와 모발에 많은 먼지가 쌓여 두피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아침에 머리를 감게 되더라도 저녁에 한 번 더 감는 게 좋다. 머리를 자주 감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황사에는 황토 먼지 입자뿐 아니라 많은 양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고 대기중의 매연과 오염물질이 섞여 있어 두피 건강을 위해서는 청결 유지가 필수적이다. 샴푸시에는 두피케어 전용 제품으로 충분히 마사지하면서 오염물질이 깨끗이 제거될 수 있도록 세정해주고 충분히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샴푸시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게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지를 과도하게 없애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건성 두피는 샴푸 횟수가 잦아지면서 피지 성분이 과도하게 없어져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보습제 함량이 많은 보습 기능 제품이나 건성 두피용 제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애경에선 '케라시스 스칼프 크리닉'(600?·9500원 선)을 추천한다. 비듬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해송 추출물이 과도한 피지 분비를 억제해주고 두피 보호 성분인 슈도세라마이드가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 두피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하게 가꿔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P&G의 '헤드&숄더 레몬그라스'는 비듬 원인균인 말라세시아에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ZPT(비듬완화성분)가 들어 있는 것은 물론 레몬 그라스,그레이프 후루츠,녹차 추출물 성분이 더해진 게 특징이다. 두피 가려움증과 비듬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주는 것은 물론 산뜻한 향까지 선사해준다. 960㎖ 기준 9900원이다. LG생활건강에서 나온 두피케어 전용 샴푸 '큐레어'는 백합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비듬방지 성분을 함유해 두피 속 피지와 각질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비듬과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준다. 580㎖ 7000원 선.이밖에 남양알로에는 보습 효과가 높은 액티브 알로에를 함유하고 있어 모발 보호에 도움을 주는 '베라스파 컨디셔닝' 샴푸·린스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1만6000원(500㎖)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