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근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28일 새벽 4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57년 부산 태생인 고인은 80년 프로에 입단, 84년 공식기전 25연승 기록과 함께 89년 신왕전 우승, 94년엔 명인전 준우승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98년 입신의 경지인 9단으로 승단한 고인은 2004년 4월부터 한국기원 사무총장을 맡아 한국기원 회관 건립사업과 대한바둑협회 창립, 기전 확대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둘리'라는 애칭을 가진 고인은 따뜻한 성품과 섬세한 리더십으로 많은 바둑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6월 직장에서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해왔다. 김명완 7단과 서무상 6단이 고인의 제자로 여러 기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으며, 빈소는 건국대 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30분. 2030-7901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