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동 중인 교향악단 21개가 참가하는 '2006 교향악축제'가 4월1~26일 한 달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1989년부터 매년 봄에 열려온 교향악축제는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음악회 중 가장 오래됐을 뿐 아니라 규모도 가장 크다. '교향악축제 18년,한국 교향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하나 더 많은 21개 교향악단이 참가할 예정. 개막식을 장식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박태영)를 비롯해 대전시립교향악단(지휘 함신익),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 등 클래식팬에게 친숙한 교향악단이 차례로 무대에 선다. 이탈리아의 주목받는 젊은 지휘자 옥타비오 마리노가 인천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는 것도 눈에 띈다. 올해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과 슈만 서거 150주년,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인 것을 감안해 연주 프로그램에는 이들 세 작곡가의 작품이 많이 포함됐다. 개막연주회에서 연주될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을 비롯해 슈만의 '첼로협주곡'(4일·울산시향),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11일·서울심포니),'피가로의 결혼' 서곡(20일·성남시향) 등이 팬들을 만난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개오디션을 거쳐 9명의 젊은 연주자를 협연자로 선발했다. 피아니스트 최연희 임수연 문정심 신정양 조영현,첼리스트 나인희 박혜준,플루티스트 나재령,바이올리니스트 김은아 등이다. 이들은 모두 30대 초반의 연주자로 출중한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대에 설 기회를 잡지 못했던 기대주들이다. 교향악축제는 보다 많은 클래식팬이 즐길 수 있도록 입장료도 1만~3만원으로 비교적 싸게 책정했다. (02)580-13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