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이 정밀 실사에 나섰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현장 실사를 전면 거부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현장 실사 첫 단계로 이날 외환은행의 관련 직원을 인터뷰할 예정이었지만 외환 노조가 면담 대상 직원들에게 인터뷰 거부 각서를 받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1차 인터뷰와 자료 제출 거부,현장 실사 불응 등 투쟁지침을 해당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인터뷰 등 예정된 실사를 하지 못했다. 외환은행 노조측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합병 시도는 독과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서둘러 경쟁은행에 은행 기밀정보를 유출토록 하는 것은 대주주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경영진은 "감정적인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