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주총시즌 소액주주 힘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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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유가증권과 코스닥, 그리고 프리보드 시장에 상장된 1500여개 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됩니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띠는 점은 소액주주들의 힘이 세졌고 기관의 의결권 행사가 본격화됐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3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를 고비로 유가증권과 코스닥, 그리고 프리보드 시장의 주총 시즌이 막을 내립니다.
(수퍼-1 소액주주 반란 본격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불참으로 예년에 비해 조용히 치러진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띠는 점은 소액주주들의 반란이 본격화됐다는 것입니다.
(CG 황금낙하산제 도입 물거품)
-적대적 M&A 방어 수단 부상
-케이앤컴퍼니, 서울식품공업
->소액주주 반대로 안건 부결
-한우티엔씨->안건 상정 실패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적대적 인수합병시 경영진에게 고액의 보상금을 주도록 하는 황금낙하산 제도의 도입을 안건으로 상정한 기업이 많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대부분 무산됐습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 케이앤컴퍼니는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이사가 적대적 M&A로 인해 실직할 경우 퇴직금 보상액으로 대표이사에게 30억원 이상, 일반 이사에게 20억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습니다.
서울식품공업 역시 비슷한 경우 일반 퇴직금과는 별도로 30억원을 줘야 한다는 안건이 부결됐으며 건설기계 전문업체인 한우티엔씨는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황금낙하산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CG 소액주주 반대 부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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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결 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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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텍글로벌 이김프로덕션 합병안
에즈웍스 액면분할안(500원->100원)
코스프 구주주 경영진 이사 선임안
일성신약 최대주주 추천 감사 선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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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추진 중인 호스텍글로벌의 주총에서는 드라마 제작 업체인 이김프로덕션과의 합병 안건이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애즈웍스는 최근 임시주총에서 액면분할(500원→100원) 안건이 소액주주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이밖에 코스프의 경우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로 추천된 6명의 후보 중에 구주주 경영진인 회장과 부회장이 주주들의 반대로 이사에 선임되지 못하는 이변이 연출됐으며, 일성신약도 최대주주가 추천한 감사 선임안을 소액주주들이 부결시켜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한편 간접투자 열기로 힘을 얻은 기관의 의결권 행사도 본격화돼 올 들어 코스닥 상장법인 주총 의안과 관련한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공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