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로비 파문 확산‥ 검찰, 현대차 전격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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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컨설팅업체 인베스투스글로벌 김재록 전 회장(46·구속)의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재계와 금융계 등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6일 오전 7시30분부터 밤 늦게까지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그룹 본사의 기획총괄본부 등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있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글로비스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현대오토넷에 대해서도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글로비스는 종합물류업체로 2001년 2월 설립돼 원자재 및 제품을 수송·보관·하역·포장하고 물류장비를 임대하는 일을 맡고 있다.
작년 12월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현대오토넷은 전기장치 부품을 총괄하는 계열사로 차량용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중 수십억원이 김씨에게 건너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현재 수사는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나 그룹 후계 구도와는 무관하며 건축 인·허가 청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현대차그룹의 실무자와 임원들을 불러 정확한 비자금 조성 규모와 김씨에게 돈을 전달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우리은행으로부터 825억원의 대출과 지급 보증을 받게 해 준 대가로 분양 대행업체들이 김씨에게 12억원을 준 것과 관련,이르면 이번주부터 우리은행측 실무자 등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