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김징완 조선공업협회장 ‥ 1년 130일 이상은 해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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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업협회 회장이면서 삼성중공업 총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징완 사장은 지난해 총 130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2001년 3월 삼성중공업 사장에 취임한 이후 해마다 해외 고객들을 찾아 강행군하고 있다.
잦은 출장에 따른 항공기 탑승 누적 마일리지가 무려 200만마일에 이른다.
김 사장은 "조선업계 최고경영자의 활동 중 가장 큰 일이 고객 관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인 해외 선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어디든지 날아가야 한다는 것.
김 사장은 "조선업계의 마케팅은 일반 소비재 산업과 딴판"이라면서 "일반 소비재 산업은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하지만 조선업은 특정 소수를 충실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척당 수주가격이 많게는 1조원에 달하는 선박도 있어 직접 발로 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거래하는 해외 선주들은 모두 100여명이며 이 중 삼성중공업의 고객은 50명 정도다.
김 사장은 연간 해외 출장 중 네 차례는 현지의 우수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빈번한 해외 출장에 체력이 달리지 않으냐는 질문에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CEO라는 사명감에 도리어 활력을 얻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출장 가방에는 책 4∼5권을 꼭 챙긴다"고 귀띔했다.
목록에는 최신 경영서적을 비롯해 인물 중심의 역사소설,병법서까지 올라 있다.
"인간사회 전체를 관조해야 기상천외한 경영 아이디어를 얻고 사고의 유연성도 키울 수 있다"는 지론에서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책을 직접 사서 줄 정도로 사내 독서문화를 권장하고 있다.
소설 알렉산더,강희대제 전집,육도삼략 등에 친필로 사인해 선물로 주는가 하면 가끔 독후감까지 받는다고 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