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24일 제주 연결 국내노선 항공료를 50% 인하토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여.야 정당과 예비후보들이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도민들을 현혹하고있다며 공격하고 나서 지방선거의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현명관 예비후보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경제를 살리고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항공요금을 50% 내려야한다"면서 "주말에 16만원하는 항공요금을 8만원으로 떨어뜨릴 경우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제주도민의 뭍 나들이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후보의 이 같은 '파격 공약'이 발표되자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아예 항공료를 받지않겠다고 공약하라"며 즉각 공격하고 나섰다. 우리당 제주도당은 "현명관 예비후보의 항공료 50% 인하 추진 발언은 과연 실현가능한가가 문제"라면서 "항공유류 면세조치는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부가가치세 감면도 원가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공약(空約) 남발을 비난했다. 이어 " 비행장 사용료 또한 국내선의 경우 최소비용만 받고있다는 게 공항관리공단 관계자의 의견"이라면서 "그냥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면 된다는 식의 발상은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무책임한 약속으로 14년 전 대선에 출마한 후보의 ‘아파트 반값 분양공약'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무소속 김호성 제주지사 예비후보도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도민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오는 6월 출범하는 제주항공도 요금을 30% 밖에 인하하지 못하는 실정인데 어떻게 항공료를 반값으로 내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내고 "제주도당국이 항공요금을 내리기 위해 항공사를 설득하고, 정부에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사되지않아 제주항공을 만든 것이 아니냐"면서 "현 예비후보는 정말 무엇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현명관 예비후보는 과다한 항공사의 인력 감축과 항공유 면세 조치, 세금 감면, 비행장 사용료 인하 등을 통해 항공요금을 인하할 수 있다고 맞서 항공료 50% 인하 추진 발언과 관련 제주지사 예비후보와 정당간 공방이 이어지고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