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고부간의 갈등이 비단 한국의 문제 만은 아닌 듯 하다. 24일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기후현에서 '견원지간'이던 80세 시어머니가 50세 며느리에게 도끼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 일어났다. 식구들끼리 TV를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아들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시어머니가 나타나 며느리를 습격(?)한 것. 시어머니는 헛간에 있던 약 19cm 길이의 손도끼를 꺼내와 며느리를 뒤에서 내리쳤으나 다행히도 고령인 탓에 힘이 약해 큰 상처는 입히지 못했다. 경찰에 체포된 시어머니는 "도끼가 무거워 팔을 들 수가 없었다"고 진술하는 가운데 "며느리를 죽일 생각이었다"며 분명한 살의를 드러냈다고 한다. 6년전 남편과 사별한 뒤 아들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온 그녀는 며느리와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져 2~3년 전부터는 같은 집에 살면서 식사도 따로 해올 정도였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들 식구들이 TV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 시어머니가 자신의 험담을 한다고 생각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