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유력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 출마가 확실시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단순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앞섰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야당 후보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드 리서치(R&R)'가 23일 서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 전 장관은 37.1%로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32%)에게 5.1%포인트의 우위를 보였다.

반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향층에서는 33.9%로 맹 후보(42.4%)에게 8.5%포인트 뒤졌다.

민노당 김종철 후보는 6.3%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강 전 장관은 단순 지지도에서 6.8% 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홍 후보(37.9%)에게 1.2%포인트 뒤졌다.

한편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내부 경쟁에서는 맹 후보가 21.2%로, 홍 후보(20.0%)에게 박빙의 우위를 보였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