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용 거품빼기] 권리금 없는 신축상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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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는 없을까 고민할 것이다.
창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많게는 수억 원을 뛰어넘는 창업비용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창업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체 투자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증금 권리금 등 점포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요즘은 꼭 A급의 중심상권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특히 배달 전문점은 적극적인 홍보만 뒷받침된다면 굳이 대로변에 위치하지 않아도 된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주택가와 도시 외곽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곳 중에서 알짜배기 입지를 선택하면 오히려 주중과 주말 고른 매출을 올리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월 임대료도 저렴해 매출 부담도 한결 덜하다.
권리금 없는 신축 상가를 찾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탁수용씨(46)는 지난해 12월 서울 신정동에 웰빙 토스트 전문점 '토스토아'(www.tostore.co.kr)를 열었다.
탁씨는 빠듯한 창업자금을 절약하기 위해 권리금 없는 점포에 입점하기로 하고,아파트 단지 인근의 상가 밀집지역을 이 잡듯 뒤져 신축 상가를 찾았다.
괜찮은 점포를 찾은 뒤에도 바로 계약하지 않고 매일 점포에 들러 유동인구 수와 특성 및 동선 등을 파악했다.
더불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출퇴근길이고,학원가가 형성돼 학생들이 많은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에야 입점을 결정했다.
탁씨가 20평 점포를 창업하는 데 들인 비용은 점포비 5000만원을 포함해 7000만원이다.
운영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요즘은 한 달에 300만~400만원가량의 순이익을 올려 투자 대비 수익률에 만족하고 있다.
인테리어나 각종 주방설비 공사 등에 있어서도 자기가 전문가가 아니라고 해서 '나 몰라라' 해서는 안된다.
'옆집은 얼마가 들었는데 나는 조금 더 깎아서 얼마 선에서 공사를 맡겨야지'라는 마음으로 기준 없이 공사금액을 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잘 모르는 분야라고 기피하거나 업체 말만 믿고 일을 진행하면 안된다.
자신이 직접 발품을 팔아 지식을 습득하고 정보를 수집해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아끼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점의 경우 주류 도매점과 연계해 부족한 창업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있으므로 상세하게 알아보면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업종별 점포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창업자는 자금 집행에 있어 미리 원칙을 명확하게 정해놓는 것이 좋다.
즉 투자할 수 있는 총 비용을 놓고 40%는 점포임대비,20%는 창업비,10%는 세금과 홍보비,30%는 초기 운용 자금 등으로 쓰겠다는 세부적인 원칙을 세워놓으면 쓸데없는 지출을 막고 계획성 있는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