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가득 핀 봄꽃, 갤러리로 꽃마중… 선화랑 '김재학전'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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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 가득 봄이 피었다.
봄 기운이 완연한 요즘 파릇파릇 피어나는 새싹을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꽉 매인 일상 탓에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때 꽃그림 전시회를 찾아 봄의 향기를 만끽하며 지친 심신을 달래보면 어떨까. 인사동 청담동 등 화랑가에서는 꽃그림전이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장미꽃 복사꽃 모란 수선화 등 꽃도 다양하고 화풍도 가지 각색이다.
서울 인사동 선 화랑에서 다음 달 16일까지 열리는 '김재학 작품전'에서는 25점의 장미꽃을 만날 수 있다. 밝고 선명한 색에 힘있고 굵은 선으로 그린 매혹적인 장미정물이다. 작품 가격은 점당 300만원 이상이다.
인사동 학고재의 '강요배 초대전' 역시 주제가 꽃과 자연이다.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소담스런 산작약,달 아래 처연하게 핀 억새꽃,활짝 입을 벌린 동백꽃,목련 등 모두 39점이 선보인다.
강씨가 예전에 즐겨쓰던 암갈색과 회색에서 벗어나 밝은 미색과 연분홍색을 많이 사용해 붓질이 한결 따뜻해졌다. 작품 가격은 점당 300만~500만원대.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는 25일까지 '봄의 길목에서'전이 열린다. 25점의 출품작 중에는 개나리 솜방망이꽃 등을 올망졸망한 느낌이 들도록 묘사한 권광칠의 '적념 시리즈' 5점을 비롯해 박일화의 '춘풍활기',이혜경의 '메시지-봄' 등이 눈길을 끈다.
청담동 SP갤러리도 꽃과 봄을 주제로 한 '봄-스프링전'을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유영희 배정혜 황용진 김구림 등이 생명의 신비를 표현한 작품 30여점을 내놨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