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31지방선거 '올인 작전'에 시동을 걸었다.

2004년 4·15 총선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 이들에겐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가 대권 행보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거가 두 달 이상 남았지만,경쟁적으로 지방을 돌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책공약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지방순회 '정책데이트'에 나선 정 의장은 22일 충남 천안에서 당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간부 회의를 주재했다.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오영교 전 행자부 장관의 성대한 입당식도 가졌다.

정 의장은 "우리당이 충남·충북·대전을 삼각지대로 해서 행복도시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충북을 방문,'국민과의 정책데이트'를 통해 오송생명과학단지 건설 등과 관련된 이 지역의 애로사항과 정책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정 의장은 23일 전북 새만금 건설현장과 군산을 들르는 등 전국순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 14일 광주·여수 방문을 신호탄으로 지방순회 강행군에 돌입했다.

호남고속철도 조기 완공과 여수 엑스포 유치 지원을 약속했다.

21일엔 정 의장의 본거지인 전주에 들러 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김제공항 건설 재개,새만금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엔 택시기사들과 만나 액화석유가스(LPG) 특소세 폐지를 공약했다.

오후엔 강원 평창 횡계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당 지방자치위가 주관하는 지역현안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에선 수자원 활용을 통한 도 발전 및 동해안 개발 전략 등이 논의됐다.

박 대표는 24일 충남 천안,31일 충북,내달 초 영남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방선거를 겨냥한 당 지지기반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재창·홍영식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