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미국 경제 큰 문제없다"… 주택경기 우려수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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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 주택시장이 둔화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0일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 후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주택시장 일각에서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소비자 금융이 합리적인 소비의 지속적인 증가와 맥을 같이 한다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장기채권 수익률 추이도 경제가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심각한 경상적자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이것이 리스크이긴 하지만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적자를 줄여가는 상당 기간에 특히 금리와 달러 가치 변동을 포함해 금융시장에 위험 부담을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재정 불균형 시정을 위해 미국만이 아닌 주요 교역국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선진 7개국(G7)의 통상적인 처방은 미국의 저축률 상승,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유연성 확대, 그리고 유럽과 일본의 성장 가속화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안정되면 저축률이 내년 혹은 그 이듬해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무역 수지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수출주도 전략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동아시아국들의 내수 확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외환정책에서 일부 진전이 있기는 하나 물론 아직까지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