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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프로게이머 SK텔레콤 'T1' 뤄셴ㆍ사쥔춘 "'세계톱'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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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사쥔춘이라고 합니다."


    "저는 뤄셴입니다."


    어색한 한국어 발음이지만 밝고 또렷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두 명의 중국인 프로게이머가 인터뷰 장소인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3층 스포츠단 사무실에 들어왔다.


    작달막한 키에 천진해 보이는 얼굴.소년티를 채 벗지 못한 모습들이다.


    이들이 한국에 들어온 건 지난해 12월22일.10월에 이미 SK텔레콤 e스포츠 프로게임구단인 'T1'과 계약을 했지만 비자와 각종 절차 때문에 입국이 늦어졌다.


    이들은 한국에 들어올 때 "코리안 드림을 안고 왔다"고 당당히 말해 화제가 됐다.


    스물두살 동갑내기인 두 중국 청년의 '코리안 드림'은 물론 프로게이머로 성공하는 것이다. "한국의 환상적인 게임환경과 프로게이머의 역동성이 부러웠습니다. 한국에서 톱이 되면 세계의 톱이 된다는 생각에 중국 게이머들에게 한국 진출은 인생의 목표나 다름없습니다."


    충칭(重慶) 출신 사쥔춘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3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스타크래프트로 전 중국을 제패했다.


    프로토스 종족을 택해 중국 랭킹 1위를 3년 동안 고수한 '중국의 임요환'이다.


    우한(武漢) 출신인 뤄셴 역시 프로토스 종족으로 작년부터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지난해 한중국제게임대회(CKCG)에서 임요환 등 한국 고수들을 줄줄이 꺾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선 최고수라 인정받는 그들이지만 한국 진출은 여전히 '꿈'이기만 했다.


    사쥔춘은 "중국에서는 한국을 게임의 메이저리그로 생각한다"며 "중국인으로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모두들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와서 보니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에 사쥔춘은 "환경부터 다르다"고 답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WNV'라는 게임 구단에 있었지만 스타크래프트 선수가 한 명뿐이고 연습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사쥔춘은 "한국에 오니 세계적인 선수들과 합숙하면서 훈련할 수 있는 데다 환경이 너무 좋아 게임을 하기엔 정말 최적의 조건이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직 한국 생활을 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적응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통역을 위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조선족 신학용씨는 "사쥔춘은 구단 연습실에서 동료게이머들과 인간적으로 빨리 친해지고 있고 뤄셴은 자기만의 독특한 게임 방식을 개발해 인정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뤄셴은 "언어 문제 말고는 적응하기에 힘든 부분이 없다"면서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잘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사쥔춘은 "특히 볶음밥하고 멸치조림이 맛있다"고 거든다.


    이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까지 앞길은 험난하다.


    외국인 게이머로는 처음으로 정식 취업비자(E6)를 받고 들어왔지만 아직 e스포츠협회로부터 공식 프로게이머 자격증을 받지 못해 리그 엔트리에는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대소사를 챙겨주고 있는 SK텔레콤의 스포츠마케팅팀 문지형 대리는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3월 말부터는 자격증을 받고 정식으로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한국 고수들의 뛰어난 기량이 이들에겐 높은 벽이다.


    사쥔춘은 "여기 와서 한국 프로게이머들과 경기를 해 봤지만 정말 실력 차이가 상당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당면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뤄셴은 "당연히 공식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쥔춘은 좀 소박하다.


    "일단 온게임넷 스포츠리그 같은 리그전에 자주 나가 실력을 쌓고 이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받으며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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