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보스 '적자 충격' 급락 ‥ 외부감사 받고보니 되레 54억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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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을 냈다고 공시한 포이보스가 외부감사 후 실제로는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포이보스는 21일 가격제한폭인 525원 급락한 298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시작 전 발표한 작년 실적 관련 정정공시가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이 회사는 지난해 193억원의 매출을 올려 영업이익 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경상이익과 순이익은 5억원,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4%,3998.1%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공인회계사의 외부감사 결과 실제론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손익과 순손익은 각각 -54억원에 달했으며,매출도 20억원 감소한 173억원으로 정정됐다.
포이보스측은 "지분법 평가손실이 늘어나고 선급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면서 경상손실과 순손실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이보스 외에도 결산 과정에서의 실수나 무지 또는 고의적 조작으로 외부감사 후 실적이 안좋거나 적자로 뒤바뀌는 일이 최근 잇따르면서 코스닥기업의 신뢰도가 다시 한 번 의심받고 있다"며 "코스닥시장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