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6:40
수정2006.04.08 20:14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2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성금융인 네트워크 포럼'에 초청연사로 나와 "정보통신의 발달로 도래한 '평평한 사회'(Flat Society)가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베스트셀러 '세계는 평평하다'에 소개된 평평한 사회(정보통신의 발달로 전통적 의미의 공간이 축소돼 무한 경쟁을 요구하는 위협과 새로운 기회가 제공되는 사회)의 개념을 도입해 "평평한 사회에서 성차별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평평한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바꿔가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성공한다"며 "종전의 이분법적 성별 분업체계는 와해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그러나 "평평한 사회가 됐다고 하더라도 여성의 지위가 자동적으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보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력이 되지 못하면 도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단히 실력을 연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여성금융인포럼(회장 김상경)은 여성 금융인 상호 간 정보 교류 등을 목적으로 2003년 설립돼 분기에 한 번씩 정기총회 및 포럼 등을 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