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로밍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시장찾기를 위한 이동통신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휴대폰. 해외에서도 쓰던 번호와 단말기를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은 바로 지난 2001년 '자동로밍'서비스가 출시되면서 부터 입니다. 로밍서비스는 단순 통화기능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런던 지하철 테러가 있었던 지난해 7월. (CG-해외로밍 서비스) 이 사실을 모르고 런던에 간 로밍 신청자에게는 '테러가 발생했으니 대처요령은 영사 콜센터로 전화해달라'는 문자메세지가 발송돼 그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이처럼 로밍 서비스가 진화는 사용자 급증으로 이어지며 이동통신사의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습니다. (CG-이통 3사 로밍 서비스 매출) 지난 2000년 5만명에 불과했던 로밍 사용자는 5년만에 연간 230만명을 넘어섰고, 이동통신 3사의 매출 또한 1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올해는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의 본격화, 독일 월드컵 등으로 로밍 서비스를 둘러싼 이동통신사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CG-SK텔레콤 해외로밍 현황) 자동로밍이 가능한 800Mhz 주파수를 독점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865억원, 사용자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주파수 배분 때문에 자동로밍이 안된다고 불평을 해왔던 후발사업자도 이제는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S-WCDMA, 주파수 국경 없어져) 국경과 방식에 관계없이 통신이 가능해지는 3세대 통신망(WCDMA)부터는 이른바 '주파수 국경'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CG-KTF 해외로밍 전략) KTF는 NTT도코모와의 제휴를 통해 WCDMA 국제로밍을 핵심 협력사업으로 선정하고 매출의 10%를 로밍에서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CG-LG텔레콤 해외로밍 현황) LG텔레콤도 아직은 적은 규모지만 '1등 서비스'를 바탕으로 급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S-편집: 신정기) 여기에 '임대로밍'을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데이콤 등 별정통신사업자들도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어 로밍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