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업종의 주가상승 과정에서 줄곧 소외됐던 타이어주들이 최근 해외 매출의 증가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에는 개별 호재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타이어는 업황 개선에다 미쉐린이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호재가 겹치며 4.26% 급등한 1만4700원으로 마감됐다.


최근 나흘간 상승률은 15%를 웃돈다.


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도 이날 6.12%,4.68%씩 올랐다.


윤태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타이어주를 압박했던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2분기 이후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해외 신차에 장착되는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브랜드 이미지 상승까지 기대되는 등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하락 등에 따라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과 달리 타이어업체는 이익 개선추세를 보이며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하면서 국내 타이어업체의 해외 납품이 확대되는 것도 타이어주의 주가 상승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포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폭스바겐 '골프' 모델에 UHP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금호타이어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납품을 추진 중이다.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 정도로 브릿지스톤(17.0배) 스미토모(14.4배) 등 해외업체보다 낮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타이어업체 평균 목표주가는 한국타이어가 1만7000원,금호타이어 1만9600원,넥센타이어 2만6500원 수준으로 모두 현주가 대비 20~30% 안팎의 상승여력이 있는 상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