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외국인 투자 110억달러 유치를 목표로 외국인을 위한 의료분야 민간보험을 제공하고 외국기업의 R&D(연구개발)센터 의 지원요건을 완화키로하는 등 외국인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2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주한 외국 경제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질 좋은 성장'의 구현을 위해 외국인 투자활성화에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외국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외에 외국인에 특화된 의료분야 민간보험을 보험사와 개발해 상반기부터 제공, 이들이 주요 종합병원의 외국인 클리닉을 이용할 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산업의 체질개선 및 취약분야의 보완에 효과가 큰 물류와 R&D분야 등의 투자를 중점 유치키로 하고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 R&D센터에 대한 현금인센티브 지원요건을 투자액 500만달러에서 100만~300만달러로 완화할 예정이다. 외국인 R&D센터에 대한 현금 지원은 투자액의 5~15% 범위에서 이뤄진다. 낙후지역의 외국인투자지역 조성에 대한 지원액 분담도 현재 국비 70%, 지방비 30%에서 국비 100%로 개편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외국인에 대한 종합지원 거점인 '인베스트코리아 플라자'(외국인투자창업지원센터)를 준공해 외국인 가족을 위한 교육.문화센터, 투자지원센터 등을 조성하고 채용박람회, 국제세미나 등의 '외국인 투자 주간' 행사도 열 예정이다. 이와함께 코트라의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코리아'의 전문가(프로젝트 매니저)를 2007년말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80명으로 확대하고 외국인의 애로를 외국어로 상담하는 콜센터 구축 등 지원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정 장관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것을 적극 검토할 것과 함께 고용을 확대하고 낙후 지역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이클 로만 3M코리아 대표, 사이먼 쿠퍼 HSBC 한국 대표, 김성우 퀄컴코리아 대표,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