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판교 분양과 관련한 증시 악영향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20일 신영 이승우 연구원은 판교 신도시 1차 분양의 본격적 시작을 앞두고 자산시장간 자금 동향에 영향을 주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 대규모 부동산 청약 열풍이 불었던 시점에서 증시 자금 동향이 부정적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04년 3월 용산 씨티파크 청약 당시 청약 마감 이틀 동안 MMF는 1조1천억원 줄었고 실질 고객 예탁금도 청약 마감일을 포함해 5일 연속 감소하며 56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권의 민간신용 대출도 씨티파크 청약 마감 직전 6000억원 가량이 증가한 동시에 예금잔액 증가율은 청약기간 동안 크게 둔화되는 형상이 나타났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판교 신도시 분양시점이 1,2차로 나누어져 있고 건설사별로 착공시기도 각각 상이해 판교와 관련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분양 물량 가운데 임대 물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과거 부동산 청약 열풍이 불 당시와 제도적 환경도 크게 다른 점도 증시에 악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5월 초 분양대금의 20%에 해당하는 계약금이 일시에 납입된다고 가정할 경우 대략적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는 소요 자금은 42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판교 1차 분양에 따른 청약과 당첨자 발표 직후 계약금 납입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