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잔액은 증가하고 있는 데 주가는 왜 박스권에서 헤매고 있을 까 ?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주식형잔액의 증가와 더불어 코스피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올들어 주식형 잔고와 주가지수간 괴리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순수 주식형잔고는 34조를 돌파하고 주식형자금(순수주식+주식혼합+채권혼합)도 79조에 육박하는 등 수급상 호재임에도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17일 1,426p를 단기 고점으로 박스권 횡보에 그치고 있는 것. 한국증권은 "이처럼 잔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하락하자 펀드내 주식편입비율 축소 불안감이 대두되고 있으나 펀드편입주식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현 시황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따라서 주식형펀드내 포함된 해외투자 주식형의 증가가 주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주식형 국내투자분을 적립식과 거치식으로 구분할 경우 지난달부터 거치식펀드가 감소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 "결국 주식형펀드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주식형중 해외투자의 증가와 거치식펀드의 환매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을 주식매수 여력의 감소로만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증시가 호전되면 거치식펀드는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변액보험이나 랩(WRAP) 등 대체매수세력 수탁고가 지속적으로 증가중임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만약 거치식 환매가 지속된다면 역으로 적립식비중이 높아져 증시의 안정성은 향상, 코스피의 변동성을 줄여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