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한국전력기업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지난해보다 16배 많은 2조433억원의 유가증권 매각 수입을 올리기로 했다. 또 32개 출자·투자기관 등에서 받을 배당금 수입도 84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잡았다. 기획예산처가 지난 15일 발간한 '2006년 나라살림' 책자에 따르면,올해 정부의 세입 예산 중 유가증권 매각대금은 2조433억9400만원으로 지난해 1232억9600만원보다 1조9200억9800만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로는 지난해 매각액의 16.6배다. 종목별로는 기업은행 지분 51.0% 중 15.7%(7190만주),한국전력 지분 24.1% 가운데 2.96%(1890만주)가 매각 대상이며 정부는 이를 통해 각각 1조2800여억원과 7300여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월 주총이 끝난 뒤 주가가 회복되면 하반기 중 예상했던 가격대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올해 처음 산업은행에서 배당을 받는 등 32개 출자·투자기관(18개 출자기관,14개 투자기관)에서도 지난해(3776억1600만원)보다 4659억8800만원 늘어난 8436억400만원의 배당 수입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노형욱 기획처 중기재정계획과장은 "국세 수입이 부진해 올해는 세외 수입을 최대한 발굴해 늘려잡았다"며 "앞으로는 지배권 문제 때문에 더이상 출자·투자기관의 지분 매각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