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내리막길 벗어나나 ‥ 곧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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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우려로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하이닉스의 주가 하락폭이 과도해 조만간 반등국면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지난 1월3일 3만81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100여일 동안 25%나 떨어지며 2만8600원으로 마감됐다.
주요 수익원이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급락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잇따른 특허소송에 휘말려 있고,앞으로도 분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부진 우려가 과장됐고 낙폭도 너무 크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정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시장 수요를 1기가바이트에서 2기가바이트의 고용량 제품으로 이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며 "눈앞의 가격하락보다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 D램보다 가격이 높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특수 D램(그래픽 D램,모바일 D램 등)시장을 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우려는 지나치다는 설명이다.
주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점도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 안팎으로 떨어져 10배 수준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비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특허소송의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정 연구위원은 "메모리시장이 과점화된 상태여서 세계적인 PC업체나 디지털 가전사들이 하이닉스로부터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특허료 지불이 영업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이 오는 5월 이후 반등할 것"이라며 "4월부터는 매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