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나 조흥은행이 보고펀드에 BC카드 보유지분을 매각할 경우 은행 이익에는 긍정적이지만 비중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BC카드 지분의 예상 매각가액은 주당 6만3238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BC카드의 장부가액 주당 4만2195원(3분기 말 기준)에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적용한 금액이다. 이 경우 BC카드 지분이 27.65%로 가장 많은 우리은행의 매각수익은 769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16.83%)과 조흥은행(14.85%)도 각각 468억원,413억원의 매각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개 은행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무수익자산인 BC카드 출자금을 회수해 수익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이익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은행들이 이 자금을 현재 4.9% 금리의 3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거둘 수 있는 이자수익은 총 81억원에 그친다"며 "이는 올해 예상 세전이익의 0.3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