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했던대로 오늘 열린 KT&G 주총에서 칼 아이칸측과 KT&G가 일반 사외이사 1석씩을 나눠가졌습니다. 오늘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벌어진 표대결에서는 칼 아이칸측 후보인 리히텐스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와 안용찬 애경 대표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일반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KT&G 후보 2명이 획득한 지분은 전체 중 52%, 아이칸측 3명의 후보가 획득한 지분은 47%로 양측이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사외이사 표결에 이어 열린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KT&G가 단독 추천한 후보 4명이 전원 선출됐습니다. 곽영균 KT&G 사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주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아이칸측 이사와 격의없이 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KT&G가 해온 주주이익 환원 정책의 근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곽 사장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칸측은 오늘 주총장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듯 KT&G의 비핵심자산 매각과 자사주 매각 반대 등을 강도높게 주장할 것으로 보여 이사회내 힘대결이 예상됩니다. 이사선임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벌어졌던 KT&G와 아이칸의 경영권 분쟁은 이제 주주이익 환원 정책을 둘러싼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