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고 단백질을 대거 먹는 이른바 황제다이어트(애트킨스 다이어트)와 같은 식단들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미국 의사들이 17일 랜싯 의학 잡지에 보고했다. 이 같은 식단들은 변비 설사 두통 숨가쁨 및 케톤산들이 과잉 생산돼 혈액에 위험하게 축적돼 혼수상태 사망 등을 일으키는 케톤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대학 의학부 의사들은 황제다이어트를 하다가 생명을 위협당하는 케톤증에 걸린 여성 환자(40)를 치료한 사례를 랜싯에 보고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클라우스-디에테르 레스나우 교수는 "우리의 환자는 황제다이어트가 야기한 케톤증에 걸렸으며 이 식단이 세계에서 점차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번 문제가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숨가쁨이 4일간 계속된 후 응급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입원 전 식욕을 상실하고 욕지기를 느끼고 하루에도 4∼6번씩이나 구토를 했으며 검사 결과 황제다이어트에 의한 케톤증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의사들은 보고했다. 케톤증을 일으키는 케톤산은 기아나 당뇨로 인해 인슐린 수치가 떨어지면 간에서 생성된다. 의사들은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논란이 없는 안전이어야만 하며 저탄수화물 식단들은 현재 이 같은 안전 기준에 미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