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루머따라 춤춘다 ‥ 이달들어 주가 급변 조회공시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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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형 종목들의 급등락이 연출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의 주가 급변에 따른 조회공시는 7건에 이른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조회공시 건수과 같은 수치다.
이달 코스닥 종목의 주가 급변 조회공시 수와도 같다.
통상 코스닥시장의 주가 급변 조회공시 건수가 유가증권시장보다 60~100% 가까이 많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이처럼 소형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삼성전자 등 대형 IT(정보기술) 관련 종목들의 실적우려감으로 거래가 침체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소극적인 매매를 보이면서 개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종목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거래량에서도 중대형 종목과 소형 종목 간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달 들어 대형 종목과 중형 종목의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소형 종목은 오히려 증가세에 있다.
대형 종목의 경우 1일 1억3658만주에서 8일 9232만주로,15일에는 7175만주로 감소했다.
하지만 소형 종목은 같은 기간 1억1870만주에서 1억3532만주,1억4445만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세신의 경우 14일까지 3일간 21.3% 급등했다가 이후 이틀간은 27.6% 폭락했다.
한창제지도 6일간 오름세를 이어가며 65.2% 급등했지만 16일에는 하한가로 돌아섰다.
톰보이는 M&A 루머에 휩싸이며 이날 하루 등락폭이 19%에 달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우려감이 가시기 전까지는 내수주,재료주를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