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의 화두는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입니다. 비용관리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원가구조를 개선해야만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갑렬 GS건설 사장(58)은 16일 "성장기반은 이제 어느 정도 구축됐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는 확대되는 사업 규모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과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리며 업계 정상권에 올라섰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출 성장세에 비해 수익성이 아직 상대적으로 다소 열세라는 점이 못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비용관리 혁신을 통해 경영체질을 개선하려는 것도 이 같은 인식에서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종합건설관리시스템(TPMS)을 도입해 현장 사업장마다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일일 작업과 자재 입·출고 등의 관리를 통해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불량률 감소 등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김 사장은 "각 현장 사업장에 TPMS가 얼마나 잘 정착되느냐가 올해 경영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며 "직접 현장을 돌며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