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이틀째 강세..베이지북 봄바람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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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는 내용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면서 뉴욕 증시가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1209.77로 전일 대비 58.43P(0.52%) 뛰어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4P(0.69%) 상승한 2311.84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303.02로 5.54P(0.43%) 오르며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300선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로이터 통신은 제조업 지수 등 긍정적 경제지표와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멘텀을 배경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호전됐다고 전했다.
연준은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의 지역 경기 판단을 종합한 베이지북 최신호에서 "지난 1~2월 미국 전역의 경제활동이 점진적인 강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경기 확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고용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주택 시장의 열기는 다소 진정되는 시그널들이 관측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용 활성화와 연료비 및 원자재비 상승 등으로 기업들에 대한 투입비용 압력이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용 상승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을 뒷받침해 준다고 판단했다.
맥도날드 파이낸셜의 존 칼드웰은 "지표들이 견조한 경제 성장을 가리키고 있으나 연준의 금리인상을 필요로 하는 정도는 아니다"면서 "시장이 한두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이상은 견딜만한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 21.0에서 31.2로 올라 지난 2004년 하반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2월 수입물가 하락율은 0.5%로 전문가들의 예상치(0.4%)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2.17달러로 전날보다 0.93달러(1.5%)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여기에 美 대표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 홀딩스 등의 실적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