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에 최근 한달째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의 집중매수로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2월15일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SK케미칼 주식을 사들여 한달간 100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한달 사이 3.43%에서 9.21%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SK케미칼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춘 사업구조로 탈바꿈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이 과거 단순한 화학섬유회사 이미지를 벗고 제약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가고 있다"며 "지난해 주가를 끌어올린 국내 기관이 올 들어 차익실현하며 주가가 조정받자 외국인이 전망을 밝게 보고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SK케미칼은 이익을 꾸준히 내는 SK제약을 지난해 합병했고 최근에는 바이오디젤로 불리는 경유대체품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작년 4분기에는 차입금 축소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SK㈜ 주식 중 200만주를 처분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신규사업 확대,부지 매각 등이 SK그룹으로부터의 계열 분리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열분리 기대감이 불투명해질 경우 리스크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