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으로부터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율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강 전 장관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조사에선 역전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3·1절 골프' 파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CBS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0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 전장관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맹형규 전 의원과 맞붙어 모두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맹 전 의원과는 13%가량(31.6% 대 44.5%),홍 의원과는 8%가량(36.2% 대 44%) 뒤졌다.

내일신문의 11일 조사에서도 선거관심층 가상대결에서 홍 의원과 맹 전 의원에 비해 각각 10%(36.8% 대 46.8%),3.2%(40.6% 대 43.8%) 차이로 졌다.

경향신문의 13일 조사에선 강 전 장관은 홍 의원과의 대결에서 4.9% 차이(35.7% 대 30.8%)로 앞섰지만,맹 전 의원에겐 2.6%(31.1% 대 33.7%) 뒤졌다.

조선일보가 골프파문이 터지기 전인 지난달 2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 전장관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모두 앞섰다.

맹 전 의원과 대결할 경우 45.8% 대 36.6%로,홍 의원과는 48.3% 대 34.3%로 각각 이겼다.

국민일보의 지난달 21일 조사에선 강 전 장관은 홍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42.3% 대 35.9%,맹 전 의원과는 41.4% 대 33.0%로 우세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골프파문이 일단락된 만큼 지지율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들은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